제80장
김우미의 안색이 싹 변했다.
겁을 주려다 되레 자기가 놀란 꼴이었다.
그녀는 자신이 곧 창피하게 아래로 굴러떨어지는 모습을 비참하게 상상하고 있었다.
하지만 결정적인 순간, 커다란 손 하나가 그녀의 허리를 받쳐주었고, 덕분에 민망한 흑역사가 생기는 일은 피할 수 있었다.
그러나 관성 때문에 그녀의 몸 전체가 박연주의 몸 위로 확 덮쳐졌다.
박연주는 그 충격에 그녀를 끌어안은 채 뒤로 두어 걸음 물러나다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.
다행히 통로 옆이 바로 좌석이라, 그의 몸이 의자 팔걸이에 부딪히며 겨우 멈춰 섰다.
박연주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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